[원주시/생활] 아빠가 소외 당하는 집이 많나요? 그것때문에 부모님이 이혼까지 하게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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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전 모범적이고 이성적인 어머니와
어렸을 때 가정폭력이 있던 집에서 자라
감정적이고 다혈질적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인데요

어렸을 때 저희 아빠가 기분 좋으면 잘해주다가도
화나거나 술마시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비꼬면서 상대를 공격하셨습니다.
엄마한테 말로 화풀이도 많이 했고요.
또 대화도 안통하고요.
그래서 저는 최근 10년 가까이 아빠를 싫어했습니다.
엄마가 말하는 안좋은 사람의 모습에
(술마시고 화낼 때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말투 등등)
아빠가 해당되는 면이 있어 그 싫음의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동생도 마찬가지로 아빠를 별로 안좋아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저랑 동생이랑 엄마는 그럭저럭 지내는데
아빠만 소외되는 구조가 되었고
아빠가 안좋은 모습들을 바꾸려고 노력해도
한번 마음이 닫히고 아빠가 싫으니까
그냥 노력하는 모습에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대화가 안통해서 아빠랑은 대화도 아예 피했고요

그렇게 10년 가까이 갈등이 점점 깊어지다가
작년에 제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치료를 받으며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쌓이는 걸 눌러오던 중에

어제 차에서 언쟁이 시작되어
아빠가 나 어렸을 때 보여준 모습들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우리 집에 문제는 20년 동안 있었는데
그걸 왜 1년 2년만에 없애는 게 될 것 같냐,
이 말을 처음으로 아빠한테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빠가 그 점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고,

집에 가서 엄마한테
당신과 만난 게 악연이다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젠 나도 힘들고 이혼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야말로 제 의지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저희 집에 태어난건데
아빠가 어렸을 때 저한테 상처를 남긴 행동들을
이제 안하니까 아빠는 아무 잘못도 없는건가요?
저 이혼 소리 나온 게 다 제탓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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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둥둥둥소리님의 댓글

사랑과평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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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잘못 아니에요. 다 아빠 잘못이죠. 자기가 나쁜 짓해서 그렇게 된 건데 왜 반성도 않고 엄마한테 난리인지 이해가 안 가네요.

두메님의 댓글

아빠와 엄마는 성격도 다르고 기질도 다릅니다. 또한 본인도 어머니의 유전자를 받아 아버지와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만 나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대화가 안되면 화가 나는 법인데 화를 내도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대책이 없을 때는 화가 폭발하게 되는 것입니다.문제는 서로 자신의 성격을 교정하려는 의지보다는 상대의 결점만 부각하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는 겁니다. 아빠가 그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너무도 인생이 허무하다는 이야기는 내면의 갈증을 토로한 것으로 아내나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었을 때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대한 보상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기 전에 이해하고 협력하는 가족이 되어야 하는데 모두가 남 탓으로만 돌리면 해결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식은 자식된 도리를 다해야 하고 아내는 아내된 도리를 다할 때 아빠나 남편에게 정당한 요구를 청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막상 이혼하게 되면 모든 가족이 불행해집니다. 상상해보십시오. 나는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있기때문에 존재되어지는 것입니다. 아빠가 없다면 나의 자식들은 조상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아빠가 없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짊어져야하는 멍애이거나 운명이라면 누굴 원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선 마음을 열고 용서히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기술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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