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형제가 있는 집안입니다.
제가 23살 동생은 20살입니다.
우선 성향이 아주반대입니다.

저부터 말하면
취미는 드라마보기, 클래식감상, 차마시기, 쇼핑하기, 머리하기,
피아노치기, 그림감상, 풍경감상, 시집읽기입니다.
싫어하는 것은 운동, 게임, 자동차 같은거고요.
저는 올드한것도 좋아해서 중년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기도 하고 고지식하기도합니다.

동생은 반면 담배 잘하고 노래방, 피씨방, 당구장, 볼링장, 클럽같은거 완전 잘하는데
거기다 키크고 마르고 잘생기기까지 해서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현대파.. 20살인데도10대애들하고도 친해지는게 가능..

이렇게 전혀 다르다보니 어릴때부터
저는 동생한테 말도 못하고 눈치보면서 살아왔습니다.
동생이 맨날 이겨먹는..ㅎㅎ
약올리기도하고.

그런데 지금같은 경우에도 제가 말해도 귀담아 듣지도 않습니다.
예를들면 밖에서 있을때 동생이
침을 잘 뱉는데 제가 뱉는것좀 줄여달라하면
동생이 무슨 상관이냐면서 바로 말하고
외출할때 마스크만 주머니에 넣고 안쓰고다녀서 쓰고 나가라고 하니까 뭔상관이냐면서 자기가 알아서 융통성 있게 하니까
오지랖떨지말라고 합니다.
남자새끼가 왜이렇게 엄살이 심하냐고 그러고.

저는 그래서 아니 그러니까 내말은.. 이렇게 하면서
손으로 입가리고.. 다리모으고 가만히 서있었는데
동생이 저를 보더니 씨익웃고 나가는겁니다.
주머니에 손찌르면서.

제가 눈물도 많고 여리고 여성스러운 편인데
좀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