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생활] 엄마랑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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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23인데 사춘기가 또 온건지 참..
군대갔다와서 노량진에서 8개월정도 공부하다가
결국 공무원시험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진로를 바꿨습니다.

요리사한다고 지금도 공부 하는중인데요
첨에 다들
엄청 반대하셨어요.
근데 결국 친형한테 전화로 울면서까지 설득시켜서
형이 대신 엄마한테 설득시켜줬죠.
주로 엄마는 형 말을 저보다 더 신뢰하거든요.
제가 워낙 늦둥이라 형이랑 8살차이나요.

근데 문제는 몇달동안 매일
집에 오면 잔소리부터 시작하세요
자주 그러다보니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렸죠
정말 엄마한테 정이 뚝 떨어진거에요.
할줄아는거라곤 하나없는 하찮은 새끼같단
뉘앙스로 막 뭐라하셨는데

여튼 최근에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죽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더라고요
'내가 하고싶은것도 못하면서 살빠엔 죽는게 낫지'이러고
알바하면서도 죽을생각만하고
집들어갈때 엄마가 오늘따라
이상하다고 무슨일있냐해서
첨엔 말않다가 말하라고 재촉하셔서
목이 막히고 울음이 터져나올거같아서
꾹참다가 결국 말했죠

당장이라도 죽고싶다고
그래도 엄마는 너를 강하게 키울라고 그런거다
동정보다는 뭐라하기만하셔서
그자리에서 집문열고 나왔죠

편의점에서 혼자 소주두병 마시고있을때
엄마한테 카톡왔는데

"바람쌔고 조심히 들어와서
잠자고 낮에 얘기하자.
맘 못잡는만큼 힘든 고비에
엄마가 상처준거 미안하구나.
힘든때 용기를 주야는데,
못난 어미탓이구나.
널 나은걸 원망하지말고
너가 있어서 늘 의지가
되고있는데, 그렇게까지
생각하게해서 엄마로써
할말이 없구나.
하고싶은거 많은 나이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방해 했다면, 낼부터는
잔소리 안으마.
늦지말고 들어와 셔라."

이 이후로 저에게 어떠한말도 걸지 않으셨어요
단 한마디도..

저는 제가 하고싶은것을 하고싶을뿐인데
엄마가 저에게 기대가 너무 크셔서 그런거같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시간이 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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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안개비10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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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은 얘기들이나 고민 같은 것들을 다 털어두면서 얘기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때론 시간이 약이긴 하지만 일단 이야기라도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김반야지님의 댓글

어머니께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좋아하는 것을 해드리면 됩니다. 용돈도 드려보세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랑 보내는 시간입니다. 어머니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따뜻한 말로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 진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진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진로가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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