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폐인 엠생 초딩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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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딩때 테런에 미쳐있었음

 

얼마나 미쳤었는지 학교 끝나면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가서 테런 하다가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나면 코드뽑고 게임 안한척을 일주일에 4번 정도 했던거 같음

 

그렇게 10번을 넘게 코드를 뽑았는데 컴퓨터가 멀쩡하겠음?

당연히 부팅조차 안되는 폐기물 수준으로 되버림 ;;

 

그래서 아빠가 조금 화나신거 같았는데 꾸욱 참고 이번만 봐줄테니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면서 그냥 넘어감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컴퓨터 절대 안해야지[email protected]@ 라는 다짐을 했는데 니들도 생각해봐

 

집에는 새컴퓨터가 있고 집에는 초딩한명 밖에 없어

그런데 그 초딩이 게임폐인 루저새끼야

 

답 나오지?  이번에도 8번정도 코드컨트롤 하면서 몰컴 했는데 어느날 저녁먹고 티비보고 있는데 아빠가 나를 안방으로 쓱 부르시는 거임

 

나는 아무생각 없이 갔는데 안방에는 대나무 회초리가 있고 아빠는 침대에 근엄하게 앉아 계시더라 ㄷㄷ

 

나는 바로 상황파악되서 울면서 싹싹 비니 아빠가 한숨 푹 내쉬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면서 봐줌

 

아무리 게임폐인 루저초딩 새끼라도 잠깐동안은 정신을 차렸는지 일주일 정도는 컴퓨터를 쳐다보지도 않았음

 

그런데 일주일뒤 누나는 수학여행가고 엄마는 외할머니댁 가시고 아빠는 친구만나러 간다고 말하시고 나갔음

 

그때 나는 아빠가 나가자 마자 뭐에 홀린것 처럼 바로 컴퓨터 방에가서 미친듯이 게임을 했음

 

그런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문여는 소리도 못듣고 게임을 하다 뒤늦게 알아차리고 코드를 뽑을려고 고개를 밑으로 내리는 순간

 

내 머리 끄댕이가 잡혀지면서 순식간에 바닥에 내팽겨쳐짐

 

그러더니 옆에있던 대나무 회초리로 사정없이 때림 ㄷㄷ

 

나는 엄청 당황해서 얼굴을 봤는데 분명 5분전에 친구 만나러 가신다고 한 아빠였음 ㄷㄷ

 

그리고 손에는 못보던 회초리가 있는걸로 봐서는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는건  훼이크고 나를 시험 할려고 잠깐 나간김에 만약에 대비해 회초리도 하나 구해온거 같았음

 

그렇게 나는 몇분동안 사정없이 맞다가 질질짜면서 잘못했다고 비는데 이번에는 내 손에 핸드폰 하나 쥐어주면서 밖으로 내쫓을려고 하더라 ㄷㄷ

 

나는 밖으로 안나갈려고 필사적으로 버티는데 초딩이랑 어른이랑 게임이 되겠음??

 

나는 1분도 안되서 밖으로 내보내짐

 

나는 문 앞에서 존나울다 개뜬금 없이 누나사진 보고 더 크게 울었던 기억이 남 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한참 울다가 정신차리고 어디서 잘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난게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이었음

 

그래서 나는 바로 놀이터로 가서 누운다음에 잘준비 하는데 한참 울어서 피곤했는지 바로 잠들었던거 같음

 

그렇게 한참 자다가 진동소리에 놀래서 깼는데 아빠한테 부재중 전화가 1건 와있었음

 

그래서 전화 걸어보니까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말하심

 

그리고 집에 훌쩍거리며 들어가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짜장면 시켜놓고 기다리고 계셨음

 

진짜 짜장면 보니 눈물이 콸콸 쏟아지더라 ㅠㅠ

 

그리고 아빠가 이제는 화 목 토에 게임 하게 해줄테니 몰래 하지 말고 당당하게 게임하라고 말하신거 생각이 난다 ㅠㅠ

그리고 꼭 안아주시더니 "어이구~~ 배고프겠다 얼른먹자"

 

이 말 한마디에 눈물진짜 계속 쏟으면서 짜장면 먹었던거 같음

 

그리고 그날 이후로 몰컴을 절대안하는 착한 초딩이 되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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