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논란'에 입 연 文…"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 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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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개인 SNS.]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인도를 방문한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을 알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라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져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네 가지 사실을 설명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우선 첫 번째로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며, 청와대는 예산의 편성이나 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라면서 "예산이나 경비에 의문이 있다면 소관 부처에 물어볼 일이다. 당시 소관 부처는 행사의 성격에 따라 문체부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인도 방문 당시 타지마할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두 번째로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된다. 그러니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라면서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순방에 소요된 기내식 총 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행기자들도 수행원들과 같은 기내식을 제공 받으니 전용기 기내식의 시스템을 잘 알 것"이라면서 "한식세트냐 양식세트냐,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 사람에게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이니 '너 초호화 기내식 먹었지?'라며 들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세 번째로는 "해외순방의 전용기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비용과 다를 수 밖에 없다. 같은 구성의 기내식을 반복적으로 다량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구성의 기내식을 일회적으로 준비하는 것이어서 인건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서울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원수와 무관하게 기내식 운반과 탑재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개인 SNS.]

끝으로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 어느 아내가 외교나 외국인을 만나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은 터에 멀고 먼 낯선 나라 낯선 지역의 낯선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하여 군중 앞에서 축사까지 해야하는 일정을 대통령인 남편 없이 혼자서 수행하고 싶겠나?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인데"라면서 "인도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갈 형편이 안되어 일단 문체부 장관이 방문단을 이끌고 가는 것으로 결정해뒀지만,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의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외교 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후,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하여 등 떠 밀리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와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라며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부끄럽지 않은가?"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나?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보고 받았던 김 여사의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이 밝힌 인도 방문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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