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뉴스] [터치 강원]과거와 현재의 공존바다 품은 하늘 산책길매일이 축제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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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가득한 ‘동해 묵호''

◇고단했지만 행복한 삶의 미소를 볼 수 있는 곳 논골담길=묵호권역 대표 관광지인 논골담길은 삶이 담겨 있다. 명태를 지게에 싣고 언덕 위 덕장으로 옮기던 사람들, 항구에서 일 하기 위해 밤낮으로 걸음을 재촉하던 사람들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는 길이다.

해산물이 쌓인 지게 사이로 흘러내린 바닷물이 모이고 그 위에 날아든 석탄가루가 엉키면서 지저분해진 골목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물을 뿌려 항상 골목길은 질척거렸고 겨울이면 늘 빙판길이 됐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사라졌던 사람들은 10여년의 시간 동안 벽화에 담겨 다시 그 골목길을 채웠다.

동해시는 ‘바람의 언덕길, 가장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4억9,000만원을 연차별로 투입해 올해 논골 2·3길, 2025년 논골 1길, 2026년 등대오름길 등 총 4개 길에 조성된 116개 벽화를 리뉴얼했다.

논골 1길에는 이 도시를 누볐던 사람들의 모습과 생업이 담긴 이미지가, 논골 2길은 동해시 관광 캐릭터 로드로 캐릭터별 특징을 활용한 스토리 텔링, 논골담길 스토리에 관광캐릭터를 연계한 벽화를, 논골 3길은 세계 바다 명화 로드로 꾸며 해돋이, 일몰 등의 주제로 명화 포토존이 들어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묵호의 환경을, 묵호의 과거와 삶의 이야기, 새로운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바다의 혼이 담긴 묵호항·묵호등대=묵호항 활선어 판매센터에서는 활어 20여개와 선어 4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묵호항에서 판매되고 있는 활어와 선어는 활어 판매가 시작된 1994년부터 현재까지 청정 동해 바다에서 잡아 온 신선한 자연산 수산물만 취급하고 있다. 판매되는 수산물도 오징어와 가자미, 문어, 대게 등 사계절 제철 해산물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해산물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은 꼭 찾는 곳 중 하나다.

묵호동 산중턱에 위치해 시원한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묵호등대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1968년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2023년 이를 기념해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져 올드 무비 팬이라면 향수를 불러올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묵호항 일대를 오가는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분주한 불빛들은 색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등대의 역사를 살펴보는 등대홍보관 등을 통해 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

◇묵호권역 랜드마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으로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빛들이 보여 ‘도깨비불’이라 여긴 사람들에게 도째비골로 불렸으며 묵호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2021년 6월 개방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전망시설인 하늘산책로(스카이워크)와 체험시설인 스카이사이클(와이어를 따라 공중을 달리는 자전거), 자이언트 슬라이드(대형 미끄럼틀)를 중심으로 휴게음식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거꾸로 된 집 모양의 도째비아트하우스, 매표소 등의 편의시설을 아우르고 있다.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 체험을 겸비했다는 점으로, 광활한 동해 바다와 또 다른 풍경인 묵호의 하늘을 바라보는 해발고도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인 하늘산책로, 도째비골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시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하늘산책로는 주요 지점 바닥을 메시망과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제공한다.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는 묵호항, 묵호등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논골담길, 어촌뉴딜사업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상교량 전망대를 조성해 복합체험 감성을 더한 체류형 관광지로,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는 바다 위 파도 너울을 발 아래서 느낄 수 있도록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유리바닥과 메시바닥으로 구성한 해상 교량이다.

◇푸른 바다와 함께하는 묵호=묵호동 일대에는 칼국수 가게와 횟집이 즐비해 있어 입맛에 맞는 집을 찾아가면 된다.

논골담길과 묵호등대 사이에 있는 ‘바람의 언덕’에 서면 묵호항이 발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도째비를 고유 테마로 해 먹거리와 체험형 이벤트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모아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묵호 도째비 페스타’도 여름 묵호의 즐길 거리로 꼽히고 있다.

풍성한 먹거리와 도깨비 관련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마술, 타투 등 체험형 부스를 대폭 늘리고 불꽃놀이, 물도째비 난장, 도째비를 찾아라 등 다양한 이벤트가 보강돼 내년이 기대되는 축제다.

푸른바다와 함께하는 감성과 힐링의 축제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도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축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먹거리장터에서는 지역 특산물 먹태 무료 시식 및 해물파전, 오징어 튀김 등을 판매하고 풍물시장에서는 다양한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어 오감이 즐거운 축제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 해풍건조 방식으로 묵호태를 생산하고 있는 묵호덕장마을에서 ‘묵호덕장마을 묵호태 축제’를 개최해 과거 명태와 묵호를 주제로 한 지역 명성의 뒤를 잇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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