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3인데 카페 알바하는 오빠가 자꾸 할말있다고 찾아올 때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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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고비라고 2대커피라는 커피 맛집에서

일한지 얼마 안 된 바리스타 오빠임

내가 알바하는 베이커리에서 쿠키 납품하고 있는 카페이기도 하고,

거기 커피가 존맛이라 자주 보게됐는데 

마주칠 때마다 꼬박꼬박 존댓말 써주고

어른스럽게 대해줘서 사람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그 2대 커피 사장님이랑 사귀는 쌤이

뜬금없이 그 오빠랑 잘해보라고..? 하네?!

무슨말이지 하고 그냥 넘어가려는데


그날 밤에 그 오빠가 우리 베이커리로 찾아온거임,,,,,

할 말있다고

중요한 얘긴지 앞에서 기다린다고 하길래

아까 그건가 싶더라구

그냥 칼 거절하고 보냈어… 아무리 그래도 내가 고3인데

성인남자가 이렇게 찾아오는건 좀 그렇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알고보니까 잘해보라고 했던게 우리 베이커리랑 2대 커피랑 얘기했던 콜라보 메뉴 잘해보라고 했던거였어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개쪽 ㅠㅠ 민망해서 앞으로 그 오빠 어떻게 보냐구ㅜㅜㅜ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그 오빠 진짜 양반은 못 되겠더라

민망한데 어쩌겠어 … 그래도 콜라보 메뉴 개발 해야지….

글고 밤에 우리 베이커리에서 다시 만났음

민망할 뻔 했는데 역시 매너 좋은 사람이라 그런지 분위기는 좋았음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돼서 다행이였다는ㅜㅜㅜ


내가 파티시에 되고 싶어서 알바하는 것처럼

이 오빠도 커피 진짜 좋아해서 카페 일 하는거라

공감대가 있어서그런지 생각보다 대화도 잘 통하더라

아직 신입이라 그런지 생각이 많길래 내가 고민상담도 해줌 ㅎㅎ

우리 베이커리 신메뉴로 난 오렌지 마들렌 완성했음

2대커피는 오렌지로 카푸치노만든다고

가끔 지나갈 때 보면 고민 많아 보이던데


오늘 신메뉴 어떤지 시음하러 2대커피 갔다왔어

골드링에 비주얼도 미쳤고 아주 제대로 만들었더라구

내가 만든 마들렌이랑 세상 찰떡이었음 ㅜㅜ

암턴 콜라보 메뉴 때문에 별 일이 다 있었다 ㅠㅠ

그래도 고비오빠랑 계속 어색한 사이로 지낼 뻔했는데

오해 풀어서 다행이야


여기까지 카페 오빠한테 0고백 1참 한 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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