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생활] 성 정체성이 남자인 트랜스젠더 중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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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불안해서 미치겠어요...예전에 제 정체성을 어머니께 커밍아웃 했거든요. 근데 제가 중학생이라서 그렇다고 좀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어요. 제가 그 전에 이렇게 말할까봐 불안해서 못 말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말하니까 더 불안한게 심해졌어요...전에는 갑자기 불안한 생각을 하면 숨이 갑자기 멈추는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 불안한 생각을 하면 숨이 멈추는 느낌 뿐만 아니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빨리 뜁니다. 이런 경우도 있어요. 몸매를 어쩔수 없이 드러내는 경우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탈의실에 갈때, 샤워할때, 수영복을 입을때 같이요. 그럴땐 사람들 시선 때문에 땅을 보지만 제 몸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가나, 그냥 눈을 감습니다. 이런 제 상황을 어머니께 말씀드려야지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에 제가 커밍아웃했을때 제 정체성을 별일이 아니고, 제가 남자라고 생각하는게 유행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한게 정말 걸립니다. 이걸 말해야하는데, 불안해서 말을 못하는 제가 정말 밉고, 싫어요. 전 정말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려면 커밍아웃을 해야하는데, 어머니와 있었던 일로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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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이린혜님의 댓글

트렌스젠더는 수술까지 마친 사람이 트렌스젠더구요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성 상담하는 곳 함 가보자고 내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거 같다. 이렇게 말하거 상담 가서 그 얘기들 해요

아리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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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으시겠어요. 하지만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에요. 각자 좋아하는 가수가 다르고 좋아하는 색깔이 다르듯, 개인별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지는 것 뿐이에요. 스스로 부정하려고 하시는 일이 가장 해로우니 일단 스스로 진정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추후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요. 작성자 님의 경우 큰 마음을 먹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지지해주시거나 상담해주시는 대신 외면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불안해지신 것도 큰 것 같아요. 심하면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어머님이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상황 같으니, 정신과 상담 추천드려요. 그리고 나서 어머님께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이야기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진솔하게요.

" 지난번에 어머님의 반응에 사실 상처를 받았다, 어머님의 말씀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현재 나는 이렇다. 나중에 물론 정체성이 바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나는 이렇고 현재 나는 어머님의 지지와 상담이 간절하다. 나에게는 성정체성이 별일 아닌 것이 전혀 아니다. 그 정도는 당연히 아실 것 아시냐. 어머님도 아버님과 결혼하셨으니 어머님의 성정체성도 있으신데 왜 나의 성정체성은 존중도 해주려 하지 않으시냐. 이야기를 들어달라. 나는 그것이 정말 간절하다"

이렇게요. 그러면 어머님도 어느정도 눈치채시고 좀 더 깊이 대화하려고 하실 것 같습니다.

간혹 마음이 힘드실때면, 다른 나라들의 경우들도 찾아보시고 동성커플들 사례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국 드라마 Modern Family 추천드립니다. 여기에 동성커플이 나오는데 미국 시트콤이에요. 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의 사춘기적 상황이 작성자 분과 유사한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내용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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