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또 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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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또다시 반려했다. 승계용이라는 논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였지만, 금감원에서 다시 정정을 요구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7일 “유상증자와 유상증자 전후로 계열사인 한화오션 지분 매매한 것과 관련해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나 자금사용 목적을 정정했는데, 그 중에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기재한 수준이 미흡한 점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정신고서를 내기 직전에 제3자 배정을 추진하는 등 자금조달 구조를 바꾼 게 주주나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반 주주 대상으로 한 소통과정이 별로 없어, 주주 소통과 관련한 계획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증자 규모를 줄인 것은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승계용이란 비판을 받았던 지분 매입 과정에 대한 구체적 소명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금감원은 향후 회사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 정정요구 사항이 충실히 반영됐는지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에 대해 “금감원의 요청사항을 자세히 검토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3.55% 오른 81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만원을 돌파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신고서 반려 소식이 전해진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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