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선종 9시간 만에…"신의 손에 악이 패배" 美의원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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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리 테일러 그린 미국 연방 하원의원.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극우 성향 의원이 엑스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50)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주)은 교황이 선종한 지 약 9시간이 지나 엑스에 "오늘 글로벌 리더십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며 "신의 손에 악이 패배했다"고 적었다.
공화당 소속인 그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이며, '기독교 민족주의자'를 자처하는 극우파 정치인이다.
그린 의원은 본인의 글이 어떤 의미인지, 누구를 겨냥해서 쓴 글인지 등은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그린 의원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글. 사진 엑스 캡처
다만 다른 엑스 이용자들은 그린 의원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으로 지칭한 것이 아니냐며 분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 이용자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구역질이 난다"고 적었고, 다른 이용자는 "당신은 미국과 세계의 수치"라고 썼다.
그린 의원은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전 남편 페리 그린과 1995년에 결혼할 때도 가톨릭 혼인성사를 올렸으나, 2011년에 보수 개신교 교단에서 다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둔 그린 의원은 2012년에 이혼소송을 냈다가 취하한 적이 있다. 이후 2022년에 "혼인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한 전 남편의 요구로 합의이혼이 이뤄졌다.
그린 의원이 2012년 이혼하려고 했던 이유는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난 남성 2명과 공개적으로 불륜관계를 맺어 혼인이 파탄에 빠졌던 탓이라는 보도가 연방의원 취임 첫해인 2021년에 나오기도 했다.
그가 2023년부터 교제 중인 남자친구 브라이언 글렌은 우파 라디오방송 '리얼 아메리카스보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다. 그는 지난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차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며 조롱하고 힐난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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