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中 대사관 난입혐의 '캡틴 코리아'에 검찰, 징역 3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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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안모(42)씨는 지난 2월 14일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의 모습. 연합뉴스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5일 건조물침입미수, 공용물건 손상, 모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하고 심리를 종결했다.

검찰은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고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씨는 최후진술에서 "추후 (구치소에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준법정신의 틀 안에서 법이 허용하는 내용으로 퍼포먼스를 제한해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며 "많은 행정력이 소비되고 많은 분이 피해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변호인을 통해 사과를 전달하고 합의를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안 돼 형사 공탁할 예정"이라며 "중국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한 건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지 인적 피해를 발생시킬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는 다음 달 28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안씨는 지난 2월 14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대사관에서 차량이 나오며 문이 열리자 진입을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저지당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며 남대문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다 출입 게이트 유리를 발로 차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미군 예비군 신분" "바이든 정부 CIA 소속" 등으로 통화마다 신분이 바뀌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육군 병장을 제대한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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