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튀김소보로가 특허 얻은 사연...성심당 빵으로 전국 투어 나선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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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특허를 테마로 한 행사가 전국 여러 도시에서 열린다. 특허청이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에서 구입한 빵을 싣고 전국 투어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허청-성심당 빵차 이미지
특허청, 성심당 빵 싣고 전국 순례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청이 준비한 빵차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를 시작으로, 대구·광주·대전 등을 차례로 돈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9일 ‘발명의 날 60주년’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명의날 행사는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다.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자는 차원에서 정했다.
빵차 이벤트 1차 투어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다. 2차는 5월 7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28 아트스퀘어, 3차는 5월 13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 후문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행사는 5월 14일 오전 8시 대전시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만날 수 있다.
마들렌 2개씩 무료 제공
특허청은 이번 행사를 위해 마들렌 빵 1만개(1300만원)를 성심당에서 구매한다. 투어 행사장 방문객에게 마들렌 2개씩 나눠줄 예정이다. 장소별로 마들렌 1000~5000개씩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튀김소보루와 판타롱부추빵 등 다른 제품은 오래 보관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마들렌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성심당이 만든 튀김소보로. 중앙포토
특허 획득한 튀김소보로 빵
빵차 이벤트 현장에서는 성심당 빵과 관련된 지식재산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 등 인기제품의 제조기법과 브랜드를 특허지식재산으로 등록해 보호하고 있다. 성심당은 1980년 5월 20일 튀김소보로를 선보인 뒤 2012년 1월 특허 등록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이 튀김소보로를 똑같이 만들어도 동일한 이름으로 팔 수 없다. 튀김소보로 등록특허공보에는 반죽물이나 팥앙금 만드는 방법 등이 담겨있다. 공보에 따르면 튀김소보로는 버터를 넣지 않아 기름지지 않고 팥앙금을 넣어 다양한 식감을 낸다. 튀김소보로는 누적 판매량이 약 1억 개에 달한다.
성심당은 1986년부터 팔고 있는 판타롱부추빵도 2013년 특허 등록했다. 또 상표권도 43건 보유하고 있다. 판타롱부추빵은 학창시절 판타롱 입고 기타 치며 부추빵을 먹던 옛 향수를 느끼자는 차원에서 지은 이름이다. 부추, 스모크햄, 삶은 계란 등으로 만든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식재산이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빵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성심당 본점을 찾은 전국에서 온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중앙포토.
빵 투어 현장에서는 방문객에게 성심당 빵을 나눠주며 ‘발명의 날’ 이야기를 담은 브로슈어도 함께 제공한다. 해당 브로슈어 속 QR코드를 통해 현장참여 인증사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퀴즈와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대순 특허청 대변인은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성심당처럼 일상 속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명품특허’로 이어지는 과정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이번 투어를 통해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널리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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