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3세때 대마초 걸려 혼쭐난 소년…'대마초 음료'로 대박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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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성분을 극소량으로 넣어 만든 음료를 만들어 파는 업체 '브레즈'의 최고 경영자(CEO)인 아론 노스비쉬(32)가 브레즈의 음료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주(州)가 늘면서 유사 제품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론 노스비쉬(32)는 대마초 음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레즈'로 지난해 400억원 가까운 연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대마초엔 환각을 유발하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브레즈는 이 THC를 소량 넣은 음료를 판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인 노스비쉬는 13세 때 친구 집에서 처음 대마초를 접했다. ATF(알코올, 담배, 총기 및 폭발물 단속국으로, 미 법무부 산하 기관) 요원이었던 아버지에게 본인은 물론 친구들까지 혼쭐이 났지만 대마초를 끊지 못했다.

10대 시절 그는 늘 마약에 취해 있었다. 그러다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플로리다주로 이주해 온라인 과정으로 고등학교를 마쳤다. 이후 입학한 대학교도 회사에 다니며 돈을 벌겠다는 이유로 2학년 때 중퇴했다.

한동안 대마초를 끊기도 했지만, 20대 초반에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뒤 다시 손을 댔다. 그러다 문득 대마초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마초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이 때 "술처럼 마실 수 있는 대마초 음료를 만들자"는 구상을 했다고 한다.

그는 각성 효과가 있지만 마약류가 아닌 노루궁뎅이버섯과 대마초 성분인 THC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마를 합법화한 미네소타주에서 2023년 4월, 이 대마초 음료를 시장에 내놨다.

미국은 연방법에선 대마초를 마약류로 분류해 규제한다. 하지만 주 별로는 의료용, 기호용 등 목적에 따라 허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 대마 합법 지역이 늘면서 브레즈는 매출이 급격히 뛰고 있다. 첫 해인 2023년에 130만 달러(약 18억원), 지난해엔 2800만 달러(약 397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는 5179만 달러(약 734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노스비쉬는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대마초 제품 광고 에이전시 '루시드'도 운영 중이다.

한국에선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국내에 반입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는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대마 식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불법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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