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착공…교통환경 획기적으로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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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총연장 38.8㎞의 순환형 수소트램
정부청사 등 주요 도심 거점 연결
대전 교통망의 핵심 축 역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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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대전 중구 유등교 우안 둔치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의 28년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대전시는 지난 3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전국 최초 순환형 수소트램이자 세계 최장 수소트램 노선인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돌입했다. 총연장 38.8km, 45개 정거장, 차량기지 1곳으로 구성되는 수소트램은 총사업비 1조5069억원(국비 60%, 시비 40%)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민선 8기 적극행정으로 28년 만에 물꼬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2012년 자기부상열차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했지만, 2014년 노면전차(트램)로 건설방식이 바뀌면서 혼선을 빚었다. 이후에도 행정력 부족과 사업비 부담으로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적극적인 행정으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텄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가 트램의 급전방식을 기존 유무가선 혼용에서 수소 무가선 트램 건설로 전환하면서 도시경관을 해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덕분에 가장 난관이었던 총사업비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조사에서 정부와의 조율을 1년 만에 끝내고, 총 7577억원의 사업비 증액을 이끌어냈다.

수소트램 도입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국내 기술로 상용화된 수소트램은 수소연료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전 구간 수소 기반 무가선 트램 주행으로 도시경관 개선 효과가 크고, 배기가스를 내지 않는다. 특히 소음과 진동이 적어 도심 주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 운행하는 동안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대신 성인 11만 명 정도가 1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청정 공기를 생산, 공기정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 현대로템과 2934억원 규모의 수소트램 차량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하반기 첫 차량 납품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총 34편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트램은 5모듈 4대차 구조로 구성되며, 측면 유리에 투명 OLED를 장착하고 최첨단 안전장비를 도입해 보행자 안전도 크게 강화했다. 최대 승차 인원은 3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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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은 측면 유리에 투명 OLED를 장착하고 첨단 안전장비를 도입해 보행자 안전을 신경 썼다.

트램 중심 ‘보행도시’ 기반 마련

도시철도 2호선은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트램-버스-보행 중심의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노선으로,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역, 대전복합터미널, 정부청사네거리, 국립중앙과학관, 카이스트, 충남대학교, 도안, 서대전역네거리 등 주요 도심 거점을 연결한다. 중리네거리에서 연축지구로 연결되는 ‘연축지선’, 관저네거리에서 진잠네거리까지 연결되는 ‘진잠지선’도 포함돼 교통수요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동~서를 가로지르는 1호선과는 서대전네거리, 대전역, 대동역, 정부청사, 유성온천역 등 환승역도 다수 마련돼 대전시 교통망의 핵심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5개 정거장 중 41개는 내선과 외선이 분리된 상대식, 3개는 내선과 외선을 통합 사용하는 섬식, 1개는 지하로 건설된다. 테미고개, 불티고개 등 급경사 구간은 지하화할 예정이다. 정거장 간 평균 거리는 850m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전면 도로 통제 없이 구간별 단계적 시공과 함께 시차출근제, 승용차요일제, 대중교통 활성화 등의 시민 참여형 교통대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지난 3월부터 공사구간을 총 15개로 나눠 전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에 착수했으며, 일부 도로는 최대 4차로까지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량 분산을 위해 66개 우회도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대전천 하천 도로와 천변고속화도로, 버스전용차로 24시간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 고속도로 20% 할인과 더불어 서대전IC, 안영, 남대전, 판암IC 구간 추가 20% 할인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도심 전역에서 진행되는 구간별 공정 현황, 우회 경로, 공사 진척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함께 운영된다.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 단위 모니터링으로 교통 혼잡도를 분석, 평균 통행속도를 기준 삼아 단계별 대응 전략을 도입한다. 대전트램 홈페이지에서는 시민불편 신고도 받을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사업”이라며 “교통혼잡과 불편함 개선하기 위해 행정력 집중해 2028년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트램 개통 이후에도 수소 기반 교통과 관련된 인프라 개발,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 구축 등 수소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력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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