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깝다 연장전 버디 퍼트…김효주,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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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28일 끝난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효주(30)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컵을 빗겨나간 연장전 버디 퍼트가 야속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사이고 마오(24·일본), 인뤄닝(23·중국), 아리야 쭈타누간(30·태국), 린디 던컨(34·미국)과 동타를 이뤄 정규 홀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고,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사이고가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는 우승 전선에선 멀어졌지만,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점프했다. 이날 코스 세팅이 까다로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 홀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이는 쭈타누간이었다. 홀로 8언더파를 달려 이 홀에서 파만 잡아도 우승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린 주변 프린지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보기를 기록했다. 클럽이 풀 사이를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는 프로답지 않은 미스였다.
이때 김효주와 인뤄닝은 이미 7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 홀에서 쭈타누간이 7언더파로 내려앉았고, 이후 챔피언조의 던컨과 사이고가 나란히 버디를 잡아 7언더파 공동선두는 5명으로 늘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웠다. 유일하게 투 온으로 그린을 공략한 인뤄닝이 이글 퍼트를 길게 치면서 버디도 잡지 못했고, 던컨과 김효주도 버디를 놓쳤다. 다음 타자였던 쭈타누간은 버디 퍼트가 컵을 돌아 나오며 좌절했고, 3번째 샷을 핀 바로 옆으로 공략한 사이고가 이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사이고는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의 마수걸이 우승을 이뤘다. 우승상금은 120만달러(약17억2000만원)다.
비회원 신분이던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회원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퀸이 될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버디 퍼트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4회로 순항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해 고진영(30)과 유해란(24)은 5언더파 공동 6위, 최혜진(26)은 4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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