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슬아슬 연장 혈투…김효주, 공동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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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사이고(위)가 ‘호수의 여왕’ 세리머니를 펼쳤다. [AP=연합뉴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 더 클럽 앳 칼튼우즈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사이고 마오(24·일본), 인뤄닝(23·중국), 아리야 쭈타누깐(30·태국), 린디 던컨(34·미국)과 동타로 4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사이고가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김효주는 이날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상위권으로 점프했다. 코스 세팅이 까다로워 언더파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사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18번 홀까지 우승이 유력해 보인 건 쭈타누깐이었다. 8언더파 단독 선수여서 파만 잡아도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린 옆 프린지에서 실수해 보기를 기록했다. 클럽이 풀 사이를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해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김효주와 인뤄닝은 이미 7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쭈타누깐이 7언더파가 됐다. 이어 챔피언조의 던컨과 사이고가 나란히 버디를 잡아 7언더파 공동선두가 5명으로 늘었다.

연장전에서 투온으로 그린을 공략한 인뤄닝이 이글 퍼트를 길게 쳐 버디도 잡지 못했다. 던컨과 김효주도 버디를 놓쳤다. 쭈타누깐의 버디 퍼트는 컵을 돌아 나왔다. 세 번째 샷을 핀 바로 옆으로 공략한 사이고가 이 퍼트에 성공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사이고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다. 우승상금은 120만 달러(약 17억2000만원)다.

비회원 신분이던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회원으로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버디 퍼트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4회로 선전 중이다. 이 밖에 고진영(30)과 유해란(24)은 5언더파 공동 6위, 최혜진(26)은 4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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