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에 푹 빠진 대만…중국 이어 외국인방문객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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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대만 가오슝(高雄)을 잇는 직항 항공편이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
2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22일 오전 11시부터 제주와 대만 남부 항구도시인 가오슝을 주 4회(화·목·토·일) 왕복하는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은 제주항공이 2019년 10월부터 주 2회 운항해 왔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다.
제주와 대만을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 것은 대만 관광객의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웰컴투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 배경 드라마 인기에 제주 여행 문의가 꾸준했다”며 “올해 상반기 ‘폭싹 속았수다’까지 대만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어 제주행 발걸음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까지 제주를 찾은 대만인은 1만9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754명)보다 50.7%(6463명) 증가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대만 관광객(15만9485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2019년의 8만7981명이었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위와 2위는 2022년까지 각각 중국과 일본이었지만 2023년부터 대만이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23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41만535명, 대만 6만9941명, 일본 5만3482명 순이었다. 지난해에도 중국 138만3013명, 대만 15만9485명, 일본 7만8734명이 제주를 찾았다.
대만인의 제주 관광 증가세는 기존 제주~타이베이(台北) 하늘길과 제주~대만 바닷길 확대도 한몫했다. 제주~타이베이 직항 노선은 2022년 11월과 12월 타이거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잇따라 취항한 데 이어 2024년 1월 이스타항공이 추가로 취항하면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제주에 입항하는 대만발 크루즈 재개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대만발 크루즈는 2023년 7월 4년여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차례에 걸쳐 서귀포 강정항 등에 입항했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관광마케팅실장은 “직항편 재개를 앞두고 가오슝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며 “대만 현지 관광업계와 제주 자유여행객을 위한 신규 콘텐트 개발과 전세 크루즈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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