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강’ LG의 첫 시험대…'엘동원' 공백 안고 부담스런 9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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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9일부터 9연전을 치른다. 모자를 고쳐스는
올 시즌 초반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가던 LG 트윈스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구멍이 생긴 투수력에 화력이 급격히 식은 타력을 엮어 부담스런 9연전을 치러야 한다.
LG는 29일부터 9경기를 연속으로 치른다. 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맞닥뜨릴 세 팀 모두 베스트에 근접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한화는 LG전에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이 마운드에 오른다. SSG의 경우 로테이션상 앤더슨-김광현-화이트가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콜 어빈-최원준-잭 로그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유력하다.
LG는 여전히 선두지만 팀 분위기는 이전만 못하다. 지난 주에 주중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루징 시리즈(1승2패)로 마쳤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를 만나 잇달아 두 게임씩 내줬다. 8할을 넘나들던 승률이 6할(0.690)대로 내려왔고,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6패로 5할에 못 미친다. 6경기 안팎으로 벌려놓았던 2위와의 간격은 어느새 3경기까지 좁혀졌다.
LG가 흔들리는 건 빈틈이 없어보이던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치리노스-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로 이어지는 5인 선발 체제가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엘동원’이라 불리는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빠지며 누수가 생겼다.

LG는 선발투수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후 승률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
염경엽 감독이 대체재를 찾기 위해 지난 20일 김주온, 26일 이지강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합격 판정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김주온은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지강은 3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견고하던 투수진에 누수가 발생하자 타력도 함께 주춤한 모양새다. 선두를 달리던 팀 타율이 0.267까지 내려가며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10경기로 한정하면 팀 타율이 0.236에 그친다. 같은 기간 10개 팀 중 8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최근 10경기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LG 타자는 오스틴 딘(0.303)이 유일하다. 시즌 타율 0.329를 기록 중인 김현수도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0.276에 그친다. 톱타자 홍창기가 0.167에 머문 것을 비롯해 박동원(0.235), 문보경(0.206), 신민재(0.150) 등 타선이 일제히 흔들리고 있다.
결국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게 중요하다. 이번 9연전 기간 중 다음달 2일과 7일로 잡혀 있는 에르난데스의 선발 등판 자리를 누구로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염 감독은 2일에 최채흥을 선발로 내세우고, 9일에는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선수로 데려온 코엔 윈을 마운드에 올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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