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의당학술상] 동남아 문화예술 소개, 인문학·기초의학 연구 지원…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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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문화교류 사업에 앞장 서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
태국 현대미술 담은 대규모 전시 열어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간
외국인 장학생 지원, 해외봉사 활동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최근 열린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 전시장 모습. [사진 한세예스24문화재단]
최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국내 미술계에는 다소 생소한 태국 현대미술에 초점을 둔 대규모 전시가 열려 화제가 됐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국제문화교류전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다.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미술평론가)가 기획한 전시로, 태국의 현대미술 작가 24명이 회화·조각·설치·미디어 아트 등 110점의 작품을 통해 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와 정서를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 각국의 유망 작가를 발굴해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은 각국의 미술 양식과 기법, 사회·문화적 생활 변화 등을 담은 작품 전시로 아세안 국가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2015년 베트남 미술전 ‘베트남의 아우라’를 시작으로, 2016년 인도네시아의 전통 원단을 소개하는 ‘바틱, 인도네시아의 영혼’, 2017년 태국의 전통 기법을 알리는 ‘The Spirit of Thailand’, 2018년 미얀마 미술전 ‘미소의 땅 미얀마, 관계의 미학을 키우다’, 2019년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전시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 2023년 한국과 말레이시아 동방정책 협력 40주년을 기념한 ‘말레이시아를 품다’로 이어지며 동남아 문화를 국내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문화교류 사업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후 재단의 모태가 된 한세실업의 생산기지들이 위치한 동남아 국가들의 문학·예술·인재 양성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해 ▶국제문화교류전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간 ▶대학생 해외봉사단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김동녕 회장의 부인이자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인 조영수 명예이사장이 재단을 이끌며 아시아 문화 교류에 기여했으며, 2023년부터는 백수미 이사장이 취임해 문화예술 분야를 더욱 확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 근현대문학의 정수 담아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간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 국가들의 역사·문화·정치·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한국과의 문화 교류를 증진하고자 동남아 각국의 문학적 정수를 모아 국내에 소개하는 사업이다. 2022년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호평받은 근현대문학 3권을 번역·출판해 국내에 동남아 문학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 발간된 동남아시아문학총서 4-6권은 2024년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필리핀 대표 근현대문학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필리핀 국민작가 닉 호아킨(Nick Joaquin)의 ‘배꼽 두 개인 여자’와 ‘열대 고딕 이야기’, 현대 로맨스 소설 작가 미카 드 리언(Mica De Leon)의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등 필리핀 사회의 역사·문화·정체성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부터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로맨스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 구성으로 국내 독자가 필리핀 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 14일에는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판 기념 간담회도 개최했다. 백수미 이사장을 비롯해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 베가(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 작가 미카 드 리언 등이 참석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올해 동남아시아문학총서 4~6권을 출간했다. 지난 2월 14일 개최된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미카 드 리언 작가,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32개국 130여 명에게 장학금 혜택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석사 유학생 대상의 ‘외국인 장학생 지원’ 사업은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과 이해가 있는 대학원생에게 졸업까지 연 2회 장학금을 지원한다. 2024년까지 32개국 13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설립한 ‘의당장학회’를 통해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장학금을 수여하며, 장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전달한다. 1988년 설립해 올해로 38회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47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대학생들이 만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도록 ‘대학생 해외봉사단’ 활동도 진행했다. 20여 명의 한국인 대학생과 10여 명의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대학의 한국어 전공자 중 봉사단원을 선발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약 30명이 열흘간 베트남 호찌민 구찌 지역의 장애인 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양국 대학생 290명이 참여했다.
소외받는 인문학 연구 지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인문학 연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강사·교수 등 다양한 직책에서 인문학 발전에 힘쓰는 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매년 공모를 통해 10명의 국내 순수 인문학 연구자를 선정, 연간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제3회 인문학 연구 지원 사업에는 총 200편의 연구계획서가 접수됐다. 이중 10편의 논문을 선정해 편당 1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올해 진행되는 제4회 인문학 연구 지원 사업은 5월 12일까지 한세예스24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회과학 분야를 제외한 언어학·문학·철학·역사·미술사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연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 이상 또는 국내외 대학 강사 및 교수, 연구소 소속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기초의학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인 고(故) 의당(毅堂)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기초의학 및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제정한 ‘의당학술상’은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1994년부터 매해 진단검사의학·혈액학·기초의학 등 학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의학자를 선정해 상장과 함께 총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설립 10주년 음악회 개최 … 음악으로 영역 확대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미술·문학에 이어 음악으로 예술 지원 분야를 확장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음악 프로젝트 ‘2024 여름에 만나는 겨울 나그네(Winterreise)’ 콘서트는 독일의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의 제자인 바리톤 벤야민 아플의 첫 내한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아플은 독일 슈베르트 협회 ‘독일 슈베르트 상’ 수상, BBC 라디오 3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 선정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리트 스페셜리스트다. 한세예스24 문화재단은 미술·문학·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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