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일 산불 위험 낮출 단비 내린다…연휴에도 퐁당퐁당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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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노송지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다음 달 1일 전국에 봄비가 내릴 전망이다. 어린이날 연휴에도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예고돼 있어 나들이 계획을 세울 때 주의해야 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대구가 28도, 서울이 25.5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낮 동안 이어지고 있다. 맑은 날씨 속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건조경보가 발령된 동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은 산림이 바짝 말라 있어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다.

기상청은 “오늘(30일)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입산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간당 10㎜ 강한 비 빠르게 통과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메마른 땅을 적셔줄 전망이다. 동서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아침에서 오후 사이에 시간당 최대 10㎜에 이르는 강한 비가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집중되는 곳은 최대 5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의 영향으로 건조특보는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 기압골이 전선 형태로 남하할 것”이라며 “강한 강수대가 천둥·번개와 돌풍, 일부 지역에선 싸락우박까지 유발하겠다"고 말했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전날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3·5·6일 전국 곳곳 비…쌀쌀하고 일교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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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부평구 원적산공원으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며 달려가고 있다. 뉴시스

기압골이 빠져나간 2일에는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휴가 시작되는 3일에는 다시 비 소식이 있다. 1일보다 비의 강도는 약하겠지만, 충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지속해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한반도 위·아래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대체 공휴일인 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 분석관은 “2일과 4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3·5·6일은 강수 가능성이 있다”며 “여행을 갈 수 있는 기간인데 매우 다변화하는 날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기온도 비와 찬 공기 유입의 영향으로 7일까지 평년보다 2도 안팎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여기에 일교차도 클 것으로 보여 외출 시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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