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끝내 돌아오지 않은 의대생들…‘1만명 유급’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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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유급 시한 만료에도 상당수 의대생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신입생과 유급된 2개 학년(24·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의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와 대학은 이날 자정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을 학칙에 따라 유급 절차를 진행하고, 24·25학번의 수강신청 제한 등 내년 신입생의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간담회 뒤 교육부 관계자는 “자정 이후엔 학교로 돌아올 방법이 없고 ‘학사 유연화 조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복귀 학생에 대한 유급 절차를 밟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교육과정상 문제가 없다면 이날 자정까지는 학생들의 복귀 의사를 수용해 달라고 (대학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내년 신입생을 위해)24·25학번의 수강 신청을 제한하는 등 각 대학별로 관련 규정을 정비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아대 등 일부 대학은 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교육계에선 최악의 경우 전체 의대 재학생(1만9760명)의 절반이 넘는 1만명 이상이 유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가 지난 17일 밝힌 전국 40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이 평균 25.9%이다. 일부에서 막판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유급 시한인 이날도 복귀율은 답보 상태다. 대학들은 후속 절차를 준비 중이다.
다만 학교에 따라 일정엔 차이가 있다. 상당수 학교는 이의신청 기간 등의 절차 때문에 학기 말 또는 학년 말에 유급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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