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각하 덕에 美 위대" 아부 경쟁…보수서도 "트럼프 회의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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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회의에서 장관들의 발언을 듣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가 북한 독재 정권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미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 제기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보수 평론가 앤 콜터는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김정일 스타일의 찬사 없이 각료회의를 하는 게 가능할까?"라고 적었다.
이날 열린 백악관 회의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북한에서 진행하던 회의에 빗댄 것이다.
콜터가 북한을 떠올린 이유는 각료들이 회의에서 자신의 정책 성과를 보고하면서 모든 공을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 같은 회의는 공개 형식으로 수차례 진행돼 왔으며 그때마다 장관들은 마치 '아부 경쟁'이라도 하듯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쏟아냈다.
이날 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 이후 신병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군"에 입대하고자 몰려드는 바람에 전원 수용이 어렵고 기존 장병들도 이탈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고했다.
그는 "대통령 각하의 리더십 때문에 우리는 군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대통령의 업적을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비밀이라) 그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대통령 각하가 미국의 국가 안보 태세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당신의 리더십 때문에 미국인들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보고했다.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당신이 키를 잡은 지난 100일은 기념비적이었다. 난 지난 100일을 평화 합의, 무역 합의, 세금 합의를 준비한 기간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의 100일 동안은 수확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협상 지렛대와 리더십을 제공했고 그것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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