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2회 연속 동결…美관세로 경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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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장. 로이터=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정도'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 결정이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으며 3월 중순 회의에서는 동결한 바 있다.
NHK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유발한 무역 마찰로 인해 해외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금융시장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다만 일본은행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 단계적인 금리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같은 해 7월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하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초저금리 유지와 유동성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었다.
일본은행은 이날 3개월마다 발간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하향한 0.5%로,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는 0.3%포인트 낮은 0.7%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5년도 2.2%, 2026년도 1.7%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성장) 감속 영향을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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