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변호사 조지 클루니 부인, 美 입국 거부될 수도"…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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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지 클루니(오른쪽)와 그의 아내 아말 클루니가 지난해 9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에서 열린 제81회 국제 베니스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영화 ‘울프’의 레드카펫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청구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던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 의해 미국 입국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로도 알려진 아말 클루니가 ICC의 체포영장 청구 과정에 참여한 사실 때문에 미국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영국 외무부는 지난해 ICC의 전문가 패널로 네타냐후 총리 영장 청구에 관여한 인권변호사이자 영국 노동당 상원의원 헬레나 케네디 경, 법관 에이드리언 풀퍼드 등에게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아말 클루니도 이러한 주의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도 이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카림 칸 ICC 검사장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권고한 전문가 패널의 구성원이었다고 전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오른쪽)와 그의 아내 레바논계 영국 변호사 아말 클루니가 지난해 9월 26일(현지시간) 뉴욕의 뉴욕공립도서관에서 클루니 정의재단이 주최하는 ‘더 알비스’에 참석하고 있다. 더 알비스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기리는 클루니 정의재단의 연례 행사다. AFP=연합뉴스
아말 클루니는 국제 인권법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저명한 인권변호사로, 지난해 ICC 전문가 패널에 참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의 전쟁범죄 혐의와 관련된 증거 검토 및 법률 자문에 참여했다.
이후 칸 검사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에게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범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해 5월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며, ICC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를 받아들였다.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했던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영장이 발부됐다.
아말 클루니는 당시 성명을 통해 전문가 패널이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ICC의 영장 청구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체포영장 청구를 주도한 칸 검사장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2월 행정명령을 통해 “ICC가 미국과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겨냥한 불법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향후 관련자들에게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바논계 영국인인 아말 클루니는 남편 조지 클루니와 함께 보통 프랑스와 영국 런던, 이탈리아에 있는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는 조지 클루니가 브로드웨이 연극에 출연 중이라 두 사람은 뉴욕에 머무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말 클루니의 남편인 조지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다. 지난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공개 비판해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조지 클루니를 “2급 영화배우”이자 “실패한 정치 인사”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조지 클루니(오른쪽)와 아말 클루니가 지난해 9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울프’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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