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들어는 봤나 '225m 전복 김밥'…황금연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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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 ‘장보고 수산물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치유 김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와 제철 수산물 장터를 결합한 축제가 옛 청해진(淸海鎭)이 있는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다. 완도는 국내산 전복과 김·미역·다시마·톳의 약 50%가 생산되는 최대 수산물·해조류 산지다.
완도군은 2일 “남해안을 대표하는 축제인 ‘장보고 수산물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완도 해변공원과 해양치유센터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열리는 축제는 해양 치유와 미식 여행을 주제로 개최된다.
어린이날, ‘길이 225m 전복 김밥’ 만든다

지난해 5월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 ‘장보고 수산물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전복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장보고축제는 장보고(?~846년)와 제철 해산물을 테마로 문화행사와 공연, 수산물 장터 등이 열린다. 첫날에는 ‘장보고 고유제(告由祭)’가 축제 개막을 알린다. ‘푸른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귀환’이라는 주제공연과 장보고를 다룬 드라마 ‘해신’ 방영 20주년 콘서트도 열린다.
축제 이틀째인 4일에는 ‘전통 노 젓기 대회’와 가수 김수찬과 함께하는 ‘청해 가왕’ 등이 열린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청해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과 ‘225m 전복 해조류 치유 김밥 만들기’, 윤도현밴드(YB)의 ‘힐링 웨이브 블루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6일에는 ‘해양치유 음식 경연대회’와 폐막 행사가 치러진다. 축제 기간 열리는 ‘대나무 바다낚시’와 ‘전복 따기 체험’, ‘완도 왔섬 키즈 월드’ 등도 관광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전복·광어 등 시식…‘짜파구리’ 라면가게도

2020년 6월 1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다시마 위판 현장. 농심은 너구리를 생산하기 위해 해마다 400t가량의 완도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중앙포토
축제 기간 행사장 안에는 ‘너구리 이동식 라면가게’가 문을 연다. 농심은 너구리에 전국 다시마의 70%를 생산하는 완도 금일도산을 넣는다. 완도산 다시마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 등으로 몸값이 치솟기도 했다.
장보고축제는 제철 수산물을 현지에서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축제다. 완도산 전복과 광어 등을 축제장 내 ‘완도풀 푸드 마켓’과 ‘완도풀 특산품 마켓’ 등에서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다.
완도, 국내 전복·김·미역·다시마 50% 생산

지난해 5월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 ‘장보고 수산물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대나무 바다낚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완도군
완도는 국내산 수산물과 해조류의 최대 산지이자 수출 지역이기도 하다. 한해 미역·전복·김·톳 등 수산물 1000억원가량을 일본·중국·베트남 등에 수출한다. 지난해에는 8182만 달러(약 1170억원)의 수산물·해조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완도군은 지난달 15일 뉴욕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만 1860만 달러(약 264억원)의 미국 수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수출 상담회에는 다시마전복수산, 완도바다 등 9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완도 전복과 해조류, 광어 가공제품, 해조류 원료 화장품 등의 판로를 구축했다.
청해진 1200주년…‘법화사’ 재건 등 추진

전남 완도군 완도읍 죽청리 장보고 대사 동상. 사진 완도군
완도군은 이번 축제를 앞두고 매년 5월 3일을 ‘장보고의 날’로 지정했다. 장보고는 828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했다. 완도군은 오는 2028년 청해진 설치 1200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 중이다.
장보고는 완도 법화사와 중국 적산 법화원, 제주 법화사를 건립해 한·중·일 3국과 동아시아를 잇는 해상 무역의 근거지로 삼았다. 완도군은 법화사 재건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과 협의 중이다. 청해진 유적인 완도군 장도에는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올해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여행경비의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이’ 등 다양한 관광 혜택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 수산 1번지이자 해양 치유의 중심지인 완도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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