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디섐보 하루 상금만 66억원…LIV 골프 코리아 초대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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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정호 기자 = 4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4/뉴스1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가 LIV 골프 코리아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석권해 상금으로만 66억원을 벌어들였다.

디섐보는 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하고 정상을 밟았다. 같은 소속팀(크러셔)의 찰스 하월 3세(46·미국)가 이날 보기 1개 포함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막판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우승을 지켰다.

이로써 LIV 골프 통산 3승째를 기록한 디섐보는 우승상금으로 400만 달러(56억원)를 받았다. 또, 크러셔가 단체전도 제패하면서 이 우승상금 300만 달러의 25%인 75만 달러(10억원)를 함께 챙겼다.

LIV 골프 코리아 초대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이날 최종라운드는 인기 스타 디섐보가 챔피언조로 편성되고,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구름관중을 이뤘다. 이른 오전부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는 남녀노소 갤러리가 모여들었고, 챔피언조 출발을 앞둔 정오 무렵에는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린 디섐보는 국내 골프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처음 버디를 잡았을 때는 코스 주변으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보기가 기록된 파4 6번 홀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최종라운드 경기 자체도 흥미로웠다. 디섐보가 전반 이븐파로 주춤한 사이 하월 3세가 4타를 줄이면서 디섐보를 1타 차이로 따라붙었고, 후반 들어선 선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하월 3세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디섐보가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승기가 넘어갔다. 미국 교포 케빈 나(42)는 1언더파 공동 34위, 대체 선수로 뛴 김민규(24)는 2오버파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하월 3세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서 긴장했다. 다행히 후반부터는 긴장감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결정적인 버디가 계속 나왔다”면서 “케빈 나로부터 ‘꼭 한국으로 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사람들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매일 갈비를 먹었다. LIV 골프가 추구하는 바는 결국 글로벌화다. 앞으로도 LIV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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