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 바이에른 뮌헨

‘철기둥’ 김민재(29)가 서로 다른 유럽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김민재의 소속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은 5일 분데스리가 왕좌로 복귀했다.

뮌헨을 바짝 뒤쫓던 레버쿠젠은 이날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승점 68)은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승점 76)을 넘을 수 없다.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또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렸다.

2023년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 팬들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뮌헨의 우승으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2017, 2018년) 우승하고 유럽에서는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시켰다.

해리 케인이 3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 후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이지만, 손흥민(32)과 함께 뛰던 토트넘 홋스퍼 13시즌과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리며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는 해리 케인(31)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의 첫 우승에 대해 “540경기, 358골, 6번의 준우승 그리고 첫 번째 트로피.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케인의 오랜 기다림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이번 리그에서 24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높다.

뮌헨의 대관식은 오는 11일 홈에서 치르는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 경기에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