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일화 후보에 김문수 30%, 한덕수 39%, 의견없다 29% [중앙일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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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6%가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8%였다. 26%는 모름이나 응답 거절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한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다음 날이자,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3일 오후부터 이틀 간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85%는 단일화에 찬성했다. 단일화 반대는 7%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도 단일화 찬성은 73%에 달했다. 김·한 후보 지지층 역시 적극적이었다. 김 후보 지지자 중 86%, 한 후보 지지자 중 89%가 단일화에 찬성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꺾기 위해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보수층에 확고하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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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를 해야할지 묻는 질문에는 한 후보가 39%, 김 후보가 30%였다. 9%포인트 격차로 오차 범위(±3.1%포인트) 밖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놓고 봤을 때 한 후보는 65%, 김 후보는 27%였다. 보수층에서도 한 후보는 55%, 김 후보는 29%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한 후보는 19%, 김 후보는 37%였다.

단일화 선호도를 물었을 때 김 후보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이탈해 옮겨가는 흐름도 일부 나타났다. 전체 대선 후보를 놓고 선호도를 물었을 때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 30%가 김 후보가 아닌 한 후보로 단일화 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한 후보를 대선 주자로 지지하면서 한 후보가 아닌 김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실제 두 후보가 단일화 원샷 경선을 할 경우 한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뿐 아니라 특정 정당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까지 포함시켜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을 비교하면 한 후보는 57%, 김 후보는 24%였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65%와 34%의 지지를 얻은 반면 김 후보가 각각 27%와 16%를 얻는 데 그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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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당초 국민의힘 안팎의 예상과 달리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어떻게 진행할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윤진 한국갤럽 부장은 “‘역선택 방지 조항’ 유무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 선호도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진보 진영에선 김 후보를 역선택하고 있어 양 후보의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3일~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7.8%(5667명 중 1006명)이며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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