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와 신약 개발’ 61개국 바이오헬스 기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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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건에 그쳤던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이 지난해 17건으로 늘었다. 기술 수출액 규모는 그사이 160배 넘게 커졌고, 의약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93억 달러(약 12조9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렇게 한국 경제 중추로 발돋움 중인 바이오헬스 업계의 국내 최대 행사로 꼽히는 ‘바이오코리아 2025’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한국의 바이오 역량을 알리고 해외 기업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행사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했다. 2006년 시작해 20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엔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가하고, 예상 참관객은 3만여명에 달한다.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날 개막 행사에선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단계까지 진입한 인실리코메디슨의 설립자 알렉스 자보론코프 대표가 ‘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한계와 극복 전략, 글로벌 협업 사례가 논의됐다.
오는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투자설명회와 전시 등이 진행된다. 기업·투자자·연구기관가 서로 만나 협업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링의 경우 사전에 체결된 미팅만 1700건이 넘는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의 글로벌 기업과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투자설명회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싱가포르의 국가 투자기관 및 연기금 운용기관이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전략과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전시관에는 20개국 323개사의 429개 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 바이오벤처기업 24개사를 소개하는 유망기업 홍보관을 운영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이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도 1조 원 규모 연구개발 지원, K-바이오백신펀드 조성, 수출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각국 기업·연구자·투자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이오코리아가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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