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영국과 통상합의”…글로벌 상호관세 발표 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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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고율관세 발표 뒤 첫 통상 합의를 영국과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이 다른 나라와 합의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영국이 우리의 첫 번째 상대라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영국과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간 양국은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에 대한 영국의 관세를 인하하고, 미국 기술 기업에 부과되는 영국의 세금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면적인 무역 협정이라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무역 장벽을 낮추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완전한 무역 합의엔 수년간의 협상이 필요하다”며 “많은 세부 사항이 추후 협상 과제로 남겨졌다”고 분석했다.

세부 내용과 무관하게, 미국은 이번 합의를 한국 등 여타 국가와의 협상에서 압박 수단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진지한 협상 단계에 있는 다른 많은 합의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많은 국가와 순조롭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말까지, 혹은 그보다 훨씬 더 빨리 80~90% 이상의 합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다음 주 중동 순방에 나선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중반 이후 네 번째 기준금리 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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