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콩 교장도 '폭싹' 반했다…해외발 수학여행지로 뜨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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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학여행단 “혼저옵서예(어서 오세요)”

이달 1~5일 제주 찾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단이 제주바다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해외 수학여행단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사전답사 여행(팸투어)이 잇따라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이달엔 홍콩 팸투어단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단 26명을 제주로 초청,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팸투어는 제주와 홍콩 간의 교육교류 기반을 다지고 수학여행단 유치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제주도 과학·기술 교육 자원 찾아 발걸음

이달 1~5일 제주 찾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단이 용암동굴에서 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홍콩 현지의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 트렌드에 맞춰, 제주의 교육과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제주도내 과학·기술 분야의 교육 자원을 찾아 발걸음을 향했다. 특히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CFI(카본프리아일랜드)에너지미래관과 용암 해수센터 등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했다.
직접 장 보고 만든 김밥 “맛있어요”

이달 1~5일 제주 찾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단이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또 제주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국립제주박물관과 해녀박물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선 참가자들이 직접 장을 본 식재료로 김밥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제주 로컬 문화를 흡수했다.
제주도 IB 인증 학교 찾아 급식 체험도

이달 1~5일 제주 찾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단이 급식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실제 지역의 교육 현장도 방문했다. 제주도내 IB(국제바칼로레아) 인증 학교인 애월중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홍콩에 정착하지 않은 교내 급식 문화를 체험했다. 제주도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애월읍사무소에서 마련된 교류 간담회에서는 향후 제주-홍콩 간 학생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홍콩 교장단 관계자는 “드라마서 봐왔던 제주의 대자연만 유명한 줄 알았었는데, 교육 관련 체험 시설과 문화 자원 또한 한국의 수도권 못지않게 다채로워 교육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도 적합한 것 같다”며 “내년 5~6월에 해외 수학여행을 계획 중에 있는데, 제주도 방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대학 교수단 팸투어

이달 1~5일 제주 찾은 홍콩 초·중·고교 교장·교감단이 해녀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 대학 교수단을 초청, 현지 대학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필리핀 교수단은 최근 넷플릭스의 제주 배경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제주의 전통 초가와 해녀 문화 등 지역 고유의 정서를 담은 콘텐트를 즐겼다. 필리핀에서는 2023년 이후 7개 대학 및 고등학교에서 약 1100명의 학생이 제주 등 국내를 방문했다.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이번 팸투어는 제주의 자연은 물론 제주형 교육 여행 모델을 홍콩 교육계에 처음으로 선보인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발굴, 홍보해 해외발 수학여행단 유치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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