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골 폐교가 베이스캠프로…'영남알프스' 산악 관광지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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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전경. 사진 울산시

울산·경남·경북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산악지대 '영남알프스'가 파타고니아, 로키산맥처럼 세계적인 산악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새단장을 한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을 중심으로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등 경남과 경북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봉우리를 일컫는 명칭이다. 유럽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장관과 병풍처럼 펼쳐진 능선 덕분에 매년 300만명 이상이 찾는 산악 명소다.

산골 폐교가 베이스 캠프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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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분교 베이스 캠프의 건축 설계공모 작품. 연합뉴스(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은 신불산 자락의 길천초 이천분교를 오는 12월까지 '영남알프스 산악 베이스 캠프'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549㎡ 규모로, 관광안내소와 자전거 라이딩센터 등 다양한 관광 지원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기존 학교 건물은 살리고, 운동장엔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사업비 59억원이 투입되며, 최근 건축 설계 공모전을 열어 '자연과 하나 되는 공간'이란 주제의 작품도 선정했다.

이천분교는 2013년 폐교된 후 2021년 울주군이 25억원에 매입했다. 베이스 캠프는 영남알프스 등산객 중심의 거점이자, 인근 관광과 연계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규모 산악 익스트림센터

이와 함께 울주군은 신불산 복합 웰컴센터 인근에 국대 최대 규모의 '산악 익스트림 센터'를 2027년까지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395억 원이며,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실내 공중 활강, 인공 암벽 등반, VR 게임, 산악 서바이벌 등 다양한 체험 콘텐트가 들어선다. 또 가족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도 마련된다.

산악 익스트림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울주군은 이미 공공건축 사전검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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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메달. 중앙포토

울주군은 2019년부터 영남알프스 봉우리 완등 인증자에게 은메달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만 완등 인증에 12만 명이 참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등산 후 '영남알프스의 위용'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국내 유일한 국제 산악영화제도 이곳에서 열린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4m), 운문산(1195m), 문복산(1015m)으로 구성돼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베이스 캠프와 익스트림 센터까지 완공되면 영남알프스는 세계적 복합 산악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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