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약물 중독 상담 수요 급증…“전문 인력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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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와 SNS를 통해 유입되는 마약 경로가 교묘해지고 중독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상담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 대상 마약 범죄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를 찾는 상담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월 평균 상담 예약 건수는 약 1,691건이었으나, 2025년 3월 기준 3,084건을 돌파하며 불과 2년여 만에 약 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을 넘어 청소년 약물 문제의 구조적 심화와 부모, 학교, 지역사회의 대응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별 청소년 마약 상담 예약 문의 건수 추이(단위: 건)는 다음과 같다. △2023.01: 1,691건 △2023.06: 1,894건 △2024.01: 2,159건 △2024.12: 2,526건 △2025.03: 3,084건
상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 유입도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에 등록된 전문 상담사는 약 19명에서 34명으로 증가했으며, 자격을 갖춘 예비 상담사들의 등록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 폭은 급격히 상승한 상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 등록 전문 상담사 수 변화(단위: 명)는 2023.01: 20~30명, 2024.01: 30~50명, 2025.03: 50~90명이다.

센터 관계자는 “상담사 1인 당 하루 5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상담 예약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확보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는 전문 자격 요건을 충족한 예비 상담사에 대해 99% 이상의 즉시 등록율을 적용하며, 실무 투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수요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각 상담사에게는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해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상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러한 체계적 운영 시스템은 현장 상담사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는 향후 센터 확장과 병행하여 상담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문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상담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중독 예방의 최전선에서 실질적인 대응력을 갖춰갈 방침이다.
센터 측은 “청소년 약물 중독은 조기 개입이 가장 핵심”이라며 “청소년기에 약물을 접할 경우 성인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지는 만큼 무엇보다 양질의 전문 인력 확보가 지금 이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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