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김광현.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신바람을 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5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6회 한꺼번에 5득점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앞서 치른 더블헤더 1차전을 8-4로 가져간 SSG는 두 번째 게임마저 잡고 환호했다.

SSG의 김광현, KIA의 양현종이 각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양-김 대전’으로 치른 이 경기에서 두 투수 모두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팽팽한 투수전 흐름을 함께 이끌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첫 점수는 4회초에 나왔다.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간판타자 김도영이 김광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내 선취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곧장 평정심을 되찾고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SSG 수비진이 버텨주는 사이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채현우의 3루타와 최지훈의 희생타를 엮어 1-1 동점을 만든 뒤 박성한의 좌전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시점에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는 라이언 맥브룸이 바뀐 투수 전상현을 두들겨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로 득점 기회를 키웠다. 이후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준우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스코어를 3-1로 뒤집었다.

찬스는 이어졌다. KIA의 바뀐 투수 왼손 불펜 최지민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사이 김성현과 신범수가 연속 볼넷으로 진루해 밀어내기로 5-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는 SSG 선수들. 연합뉴스

SSG는 선발 김광현이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8회와 9회 이로운과 김건우가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5패)째를 가져갔다.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KBO 최초 개인통산 500홈런에 단 한 개 만을 남겨둔 SSG 베테랑 거포 최정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솔로홈런을 때려낸 김도영. 연합뉴스

한편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5-2 승리로 장식하며 앞서 치른 1차전 승리(11-5)를 포함해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수 박세혁이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 최성영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1패 2홀드)를 가져갔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2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 6-1 승리를 묶어 두 경기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더블헤더 경기는 연장전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하는 경기 운영 규정에 따라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 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통산 500홈런에 도전하는 최정은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