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김문수는 내란비호 후보, 석고대죄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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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1일 광주광역시의 한 차량광고업체에 완성된 더불어민주당 유세 차량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전남 영암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과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김 후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1호 당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주말 동안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 교체를 시도하다가 김 후보 공천이 확정된 데 대해선 “엉터리로 후보 교체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그래도 기존에 선출된 후보가 다시 됐다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지에 대한 건전한 정책 대결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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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남을 찾았던 이 후보는 이날은 전남 화순·강진·해남·영암을 돌며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강진 유배지인 ‘사의재’를 찾아 “다산 정약용은 상대 진영을 만나서 끝없이 소통하고 길을 찾아낸 위대한 사람이다. 현대식 표현으로 하면 좌우가 상관없는 것이고 편 가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박해에도 실용주의를 추구한 다산의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했다. “정약용 선생은 유배 생활을 18년 했다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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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이후 이 후보가 농담조로 “다산 (정약용)보다 (제가) 나아요? 그럴 리가 있습니까”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훨씬 낫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지지 연설에 함께 나선 박지원 의원은 이 후보를 ‘DJ(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유하며 “김 전 대통령이 환생해서 이재명으로 왔다는 생각이 든다. 제2의 김대중을 지지해 달라”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한 이 후보의 비판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이 후보는 전남 화순군에서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을 싸워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로, 동학 혁명의 날”이라며 “반역사 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들을 반드시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민주공화국을 위해 12월 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양곡관리법(양곡법)을 개정해 쌀과 식량 작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기준 가격보다 쌀값이 폭락·폭등할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법 개정안의 추진 의사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양곡법에 대해 “(개정안 시행 시) 현재도 만성적인 공급 과잉인 쌀 생산 과잉 구조가 더 심각해진다.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표만 얻겠다는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전남 경청 투어는 “러시아제 소총이 반입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조승래 수석대변인)는 이유로 이전보다 대폭 강화된 경호 속에 진행됐다. 경호원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이 후보를 보호했고, 회색 카디건 안에 방탄복을 착용한 이 후보는 악수를 피하며 주로 아이들과 셀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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