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거 수사 검사도 합류…'도이치' 김건희 여사 재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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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후 7일만인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고 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고검 재수사팀에 평검사 2명이 파견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특히 이 사건 수사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검사도 투입되면서 재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고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여사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하면서 최근 평검사 2명을 파견받았다. 2021년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소속이었던 검사 포함됐다. 그간 수사는 사건을 배당받아 재기수사 여부를 검토한 서울고검 형사부 최행관 검사가 맡아왔다. 2020년 4월 고발 이후 4년 6개월 동안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된만큼 재수사팀 인원을 3명으로 정했다고 한다. 1차 수사팀의 부장검사가 재수사팀에 조언 등을 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DS증권 등 증권 계좌 6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1차 주포’ 이모씨 등에게 위탁하거나, 권 전 회장 요청에 따라 매매해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2022년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에 투자해 얻은 이익을 23억원가량으로 추정했다. 재수사의 관건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범행을 인식하거나 예견했는지다.

서울고검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 추가 확보된 증거와 관련자 추가 진술 등을 확인하고, 참고인·피의자들의 진술이 달라졌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달 3일 대법원에서 김 여사와 유사하게 이른바 ‘전주’로 도이치모터스에 투자한 손모씨는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해 10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김 여사에게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인 최강욱 전 의원이 무혐의 처분에 대한 항고장을 접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상위 검찰청인 서울고검은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재수사 필요성을 검토한 뒤 지난달 25일 재기수사를 결정했다. 항고장을 제출한 지 6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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