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중 합의에 달러 가치 다시 오름세...글로벌 증시, 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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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일부 유예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관세 전쟁 완화 기대감에 달러가치가 오르면서다. 국제무역이 정상화할수록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야간 거래에서 오후 5시4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1420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1402.4원)에서 20원 가까이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환율은 상승) 유로화ㆍ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오후 3시30분 100.53수준에서 오후 6시 기준 101.39까지 치솟았다. 미ㆍ중 간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나절 만에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약 1% 올랐다는 의미다.

무역 정상화 기대감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시켰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6(1.17%) 오른 2607.33으로 장을 마치며 46일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362억원, SK하이닉스를 617억원 순매수했고 주가는 각각 5.11%, 2.58% 올랐다. 홍콩ㆍ일본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였다.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 선물 가격도 2~3% 정도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 회복 가능성이 반영되며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오후 6시 기준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61.02달러) 대비 2.88% 오른 배럴당 62.78달러, 7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63.91달러) 대비 2.77% 상승한 배럴당 65.6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金) 가격은 내림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 온스(31.1g)당 3200달러 선으로 전장 대비 3%가량 떨어져 거래됐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ㆍ중 협상을 앞두고 위험자산 보유를 줄였고 협상 결과 최악의 상황을 피한 만큼 어느 정도 반사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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