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콜마그룹, 남매간 경영권 갈등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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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으로 실적 고공행진 중인 콜마그룹이 ‘남매 갈등’으로 술렁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을 개최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서다. 콜마그룹은 현재 윤동한 창업주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사를 이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장녀 윤여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콜마홀딩스 측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컸다”며 “경영 쇄신을 위해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를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2년 매출 5759억원,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6156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율은 콜마홀딩스 44.63%, 오빠 윤상현 부회장 31.75%, 동생 윤여원 대표 7.78% 등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지분 구조 상 콜마홀딩스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대표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최근 업황 조정기를 맞아 세종3공장 건립 등 투자를 집행하느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사업이 순항 중이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부친 윤동한 회장은 양측을 중재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오빠는 화장품, 동생은 건기식 사업을 맡아 각자의 영역을 키워가고 있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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