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코치-포수 '어깨빵' 사과한 어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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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워크를 해치는 행동으로 논란을 자초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이 "100% 내 잘못이다. 앞으로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지난 11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콜 어빈. 사진 두산 베어스
어빈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팀 동료들이 아니라, 4사구를 7개나 허용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했다"며 "그런 모습을 보여 동료들과 많은 팬들께 죄송하다. 어린이팬도 많이 찾아와 응원하는 프로야구에서 올바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사과했다.
어빈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4개와 사구 3개를 허용하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문제가 된 건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교체를 통보하자 어빈은 박 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양 어깨로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에 들고 있던 공도 1루수 양석환 쪽으로 거칠게 던지며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어빈은 "경기 후 영상을 다시 보고 더 반성하게 됐다"며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주장이자 포수인 양의지에게 곧바로 사과했다. 앞으로도 두산의 좋은 팀메이트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사과하는 콜 어빈. 사진 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빈의 행동과 관련해 "당연히 과했다"고 인정한 뒤 "내부적으로는 얘기가 다 끝난 사안이다.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어빈이 면담을 요청해 사과 받았다. 더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이 감독은 "마운드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어빈이 그 자리에서 보여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잘못은 잘못"이라면서도 "어빈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자신이 잘못을 통감했고, 선수들이나 코치진과 별다른 문제도 없다. 지난 일이고 안 좋은 일이니,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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