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여름 6월부터 덥다…질병청, 전년보다 5일 앞서 온열질환 감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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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주의 안내 카드뉴스. 사진 질병관리청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앞당겨진 일정으로, 정부의 폭염 종합대책 기간에 맞춘 조치다.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과 보건소, 지방자치단체, 질병청이 협력해 온열질환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다. 질병청은 수집된 정보를 누리집([www.kdca.go.kr)을 통해 매일 공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지난해 해당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으로 전년보다 31.4%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환자의 78.5%는 남성이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30.4%를 차지했다. 특히 80세 이상은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15.4명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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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7%로 압도적이었으며, 실외 작업장(31.7%)과 논밭(14.3%)에서의 발생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새벽 시간대(0-6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에서 약 8.9%의 비슷한 발생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947명(25.6%), 무직 483명(1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10.0%) 순(미상, 기타 제외)이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34명(남자 20명, 여자 14명)으로 60세 이상 연령층(23명, 67.6%), 실외 (28명, 82.4%) 발생이 많았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4.1%)으로 조사됐다.
한편 질병청은 올해부터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감시체계 참여기관에 시범 제공한다. 기상청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서비스는 전국 및 시도별로 당일부터 3일 후까지의 온열질환 위험도를 4단계로 나눠 안내하는 방식으로, 선제적 환자 대응 및 폭염대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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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올여름 이른 고온 현상과 무더위 지속 전망에 따라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밀폐된 차량 내 방치 등도 절대 금지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해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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