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대 첫 집 구입 늘어…"서울은 너무 비싸" 경기도·인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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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산 30대가 늘었다. 집값이 비싼 서울 대신 인천 지역에 매수세가 더 몰렸다.

1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생애 처음 아파트ㆍ빌라 등 부동산(집합건물)을 사들인 30대는 3만236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83명)보다 7.6% 증가했다. 지역별 건수로 따지면 경기도(1만8389건), 서울(7136건), 인천(5832건)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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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가 법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인천에서 30대가 집합건물을 취득한 건수는 308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도 60% 늘었다. 다만 경기는 33.8%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집합건물 취득 건수는 총 1만4715건으로 전년 동월(1만5178건) 대비 3.1% 줄었다.

수도권 내에서 시ㆍ군ㆍ구 단위로 나눠보면 지난달 30대가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산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1061건)였다. GTX-A 개통 등으로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가 쉬워진 지역이다. 인천 서구(915건)와 미추홀구(854건) 취득 건수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검단신도시 2단계 분양,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등 호재가 있고 서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이라 30대 실거주자가 많이 유입됐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서울 집값 상승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실거주와 자산 형성을 동시에 고려해 인천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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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의 모습. 지난달 수도권에서 30대 집합건물 취득이 가장 많앗던 지역이다. [뉴스1]

부동산 계약은 보통 계약 체결 후 1~2개월 후에 잔금을 치르고, 일주일 정도 뒤에 등기를 마무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4월 법원 등기 통계는 한두 달 전인 지난 2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당시는 서울 잠실ㆍ삼성ㆍ대치ㆍ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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