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한화를 선두에서 끌어내렸다…LG 단독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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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잡고 중위권 순위 싸움에 거센 불을 붙였다.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맹활약한 두산 오명진.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겨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확정했다. 또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4위 NC 다이노스와의 게임 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전날(13일) 두산에 덜미를 잡혀 12연승 행진을 마감한 한화는 두 경기 연속 패하면서 9일 만에 2위로 내려왔다. 3위 롯데와의 게임 차도 2경기로 줄었다.
두산은 1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양석환이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점을 추가했다. 4회 1사 1루에선 오명진의 우월 적시 2루타로 3점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6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솔로홈런(시즌 4호)이 터지면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두산은 8회와 9회 2점씩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가 3안타 3타점, 오명진이 2루타와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맹활약한 두산 양의지.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3-0으로 앞선 4회 1사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잭 로그가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교체되는 불운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잘 지키고, 타선도 경기 막판 추가 점수를 충분히 뽑아 승리를 지켜냈다.
로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규(1이닝 무실점)가 2021년 8월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370일만의 승리를 따냈고,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로그가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음에도 불펜진 모두가 최고의 모습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포효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고효준, 5타자 퍼펙트의 박치국이 결정적이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택연도 부담을 덜어냈길 바란다"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캡틴 양의지가 기회마다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오명진도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데 이어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며 "대전까지 찾아와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14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한화 문동주. 사진 한화 이글스
한편 LG 트윈스는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2-0으로 완승해 지난 4일 이후 열흘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최근 5연승 행진. LG는 이와 함께 KBO리그 최초로 팀 5100도루를 달성했고, LG 외야수 박해민은 역대 9번째로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는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2로 이겨 6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안현민이 시즌 6호 홈런과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7탈삼진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홈런 선두인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3경기 연속포로 시즌 17호 홈런을 때려 2위 오스틴 딘(LG·12개)과의 격차를 5개로 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NC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3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13일)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던 SSG 간판타자 최정은 8회 2점 홈런으로 시즌 6호 아치를 그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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