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대·APRU, APEC 대학 리더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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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와 APRU(환태평양대학협회)의 공동 주관 아래 APEC 교육장관회의 이틀째 공식 연계행사로 개최된 「APEC 대학 리더스 포럼(AULF)」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대학 총장과 교수, 전문가, 글로벌기업 리더들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고등교육 혁신과 아태지역 주요 현안 해결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이며 함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B)에서 2025 APEC 교육장관회의 공식 연계행사인 「APEC University Leaders’ Forum(AULF, APEC 대학 리더스 포럼)」 행사를 APRU와 공동 주관하에 성대히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AULF 행사의 공식 논의 주제는 ‘Leveraging AI in Higher Education to Address Asia-Pacific Challenges(아시아-태평양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고등교육에서의 AI 활용)’로, 대학 고등교육에서의 AI 기반 교육 모델과 함께 아태지역이 직면한 기후변화, 보건, 에너지 등 여러 분야 현안에 대한 국제적 협력과 대응 전략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AULF 행사에는 교육부 박성민 기획조정실장과 APRU(환태평양대학협회) 토마스 슈나이더(Thomas Schneider) 사무총장,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비롯해 필리핀대학, 미국 오리건대학, 미시간대학, 시드니대학, 말라야대학, 카이스트 등의 총장·부총장단과 교수진, 그리고 구글·MS·엘스비어(Elsevier)·화웨이(Huawei) 등 글로벌기업의 리더들도 함께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AI는 고등교육혁신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APEC 회원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도 영상인사를 통해 “AI는 APEC 비전 2040의 핵심 추진 수단이며, 윤리적 문제와 디지털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환영사에서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열리는 AULF 행사에 참석한 세계 주요대학 총장과 글로벌 리더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다양한 시각과 통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등교육에 풍성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총장은 또 “AI는 더 이상 연구실 안의 이론이 아니다. 우리의 교육뿐만 아니라 사고, 생활, 사회시스템을 급격히 바꾸고 있으며, 동시에 윤리와 책임이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부산대는 미래 인재가 지식과 기술만이 아니라, 윤리적 사고와 공동체적 가치, 그리고 글로벌 시민 의식을 함께 기르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AI 인재 양성과 APEC 대학 간 공동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슈나이더 APRU 사무총장은 “APEC 교육장관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이번 AULF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 준 부산대와 최재원 총장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며 “APEC 대학 리더스 포럼은 통찰력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APEC 의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고등교육의 역할을 성찰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사무총장은 환영사에 이어 교육부와 이번 포럼 행사를 주관한 부산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조연설(Keynote Address)과 5개의 패널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디지털 격차 해소, 포용적 교육 환경 조성, AI 인재 양성, 윤리적 AI 활용 등의 현안 분야별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하고 정책을 공유했다.
인도 와드워니 인공지능연구소 아난단 박사(Dr. Padmanabhan ANANDAN)는 기조연설(Keynote Address)을 통해 기술 중심의 설명이 아닌 현장 중심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건·전염병·농업 등 분야에서 개발도상국들의 AI가 어떻게 실질적 사회문제를 해결해 왔는지 소개했다.
이어진 5개의 패널 세션은 △AI를 활용한 아태지역 문제 해결 △지식 접근성 확대 △AI 시대의 대학 △AI 도입에 따른 윤리적 고려사항 △AI가 미래 일자리 및 고등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AI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사회적 격차 해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통찰을 나눴다.
‘AI를 활용한 아태지역 도전과제와 대응’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의 패널토론 진행을 맡은 Dr. Cormekki WHITLEY는 데이터와 AI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지역사회 기반 협력이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을 결정한다고 했다. 이지섭 구글코리아 대외정책협력 부장은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협업적 활용이 구글의 핵심 원칙이라며, SDGs 이행에 있어 AI의 잠재력을 짚었다. 중국 푸단대 LIbo Wu 부총장은 AI가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시스템 회복력 강화, 정책모니터링 등에 필수 도구가 될 수 있으며, 한편으로 AI 자체의 에너지 소비 문제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회장인 전상훈 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저소득 국가의 보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교육 플랫폼이 지속가능한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며, AI 기술이 교육과 건강권 모두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의 잠재력뿐 아니라 윤리적 활용, 데이터 거버넌스, 공공접근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 번째 세션 토론에 나선 부산대 송길태 교수는 “Google NotebookLM과 같은 LLM 모델 서비스를 대학 교육에 도입한다면 개별 학생 수준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제공, 커리큘럼 설계, 진로 개발 컨설팅 등이 가능하다”며 “학내 축적된 고유의 학생 교육 및 행정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내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센터, Canvas와 같은 오픈 소스 기반 LMS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고, AI를 사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참가자들은 전날 필드트립에 이어, 이날 포럼 이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갈라디너 등 행사를 통해 상호교류와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고, 이번 부산대가 주관한 이번 제주 포럼을 계기로 향후 APRU 회원대학 간의 협력 강화를 다짐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부산대는 2021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이어 국내 대학 중 6번째로 APRU 회원대학으로 가입한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2개 명문대학과 연구·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PRU와 공동으로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 공식 연계행사인 AULF 행사를 성공적으로 주관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무대 위상과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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