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신사 해킹 대응 방안 논의”…유상임, 한·미 과학기술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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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국 통신 당국과 만나 SK텔레콤(SKT) 등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통신사 해킹에 대해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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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 FCC 카 위원장과 면담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미 과학기술 정보통신 현안 협의차 방미 중인 유상임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랜던 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만나 통신사 해킹 범죄의 국제 공조 강화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미 양측은 한국의 SKT 해킹 사건과 미국 통신사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통신 인프라에 대한 중국 해커 집단 ‘솔트 타이푼’ 해킹 사건 등 현황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나눴다. 소비자용 스마트 가전 등의 보안을 인증하는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제도’, 미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 등의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양국 IoT 기업이 상대국에서 중복 인증을 받는 부담을 줄이도록 보안 기준을 공유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미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우려가 나오자 15일 린 파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R&D 환경 변화에도 한·미 간 차질 없는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감국가 지정 이후 연구 보안 중요성이 증대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상호 협력도 요청했다. OSTP 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의 ‘연구 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투자 우선순위인 AI·양자·바이오 등 사업화 방안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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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린 파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을 만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 과기정통부

같은 날 유 장관은 레베카 카이저 국립과학재단 기획조정실장(대리), 제시카 로빈 국제과학기술실장(대리)을 만나 한미 공동연구와 보안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연구소인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FNAL)의 김영기 소장과 화상 면담도 추진했다. 양측은 입자물리학 등 대형 연구시설을 활용한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 협력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도 다졌다. 유 장관은 엔비디아 미국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총괄 부사장·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과 만났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맡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엔비디아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원활한 국내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공동 연구 투자 규모 중 미국과의 협력 비중이 가장 큰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변화된 연구개발(R&D) 정책 방향과 연구 보안 강화 정책이 우리나라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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