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래 생각하는 대통령 나오길” 전세계 재외국민 26만명 투표 시작
-
3회 연결
본문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재외국민투표가 20일 전 세계에서 시작됐다. 한국 내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 재외선거인이나, 한국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만 불가피하게 외국에서 투표해야 하는 국외부재자 중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재외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대선 재외투표는 현지시간 20일 오전 8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이다. 2022년 제20대 대선(22만6162명)에 비해 14.2% 증가했고, 2017년 제19대 대선(29만4633명)에 비해선 12.3% 감소했다.
미국은 유권자 수가 5만3377명으로 가장 많다. 주미 대사관과 9개 총영사관 등에 총 37개 투표소를 설치했다.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교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송정호씨는 “이번처럼 투표를 기다렸던 적이 없었다”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하기 전에 바로 투표소로 향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 마련된 총 1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시작 시간부터 일본 도쿄의 주일 대사관에 설치된 투표소는 한 표 행사를 위해 찾아온 이들로 북적였다. 선거권을 가진 일본 거주 재외동포는 41만1043명(지난해 4월 기준)인데, 이 중 이번에 재외국민투표를 신청한 등록인 수는 3만8600명이다. 김이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은 투표를 마친 뒤 “아침부터 많은 분이 나와 투표했다”며 “하루빨리 좋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재외국민투표를 신청한 등록인 수는 2만5154명이다. 투표소는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등 10곳에 마련됐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베이징대 유학생 양다연씨는 “청년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투표했다”며 “차기 대통령은 갈등보다 미래를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도 이날 오전 주이탈리아 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전 세계에 설치된 어느 재외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다만 투표소별로 운영 기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소별 운영 기간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