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거의 100% 요격”…우주 방어 ‘골든돔’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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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주 기반 미사일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을 임기 내 완성해 실전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미 본토를 겨냥한 러시아·중국·북한 등 적성국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골든돔 설계 구상 발표 행사에서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기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육상·해상·우주에 배치할 것”이라며 “골든돔을 위한 이 설계는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와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든돔이 완성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또는 우주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요격 가능한 최고의 (방어)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 향후 3년 내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을 영원히 종식시킬 것”이라며 “성공률은 100%에 매우 가깝다”고 자신했다. 또 “캐나다가 (골든돔)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연락해 왔다”며 “그들과 가격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골든돔 구축에 드는 총비용은 1750억 달러(약 244조원)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 의회예산처(CBO)는 우주 기반 미사일 요격 방어 시스템 배치·운영에 향후 20년간 1610억 달러(약 223조원)에서 5420억 달러(약 751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필요성을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7일 “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순항미사일, 그리고 첨단 공중 무기에 의한 공격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파괴적인 위협”이라며 미 국방부에 차세대 미사일방어체계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통령의 공약 이행 목록에 또 하나가 추가돼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며 “미국을 위한 골든돔은 게임체인저”라고 했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13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현재 약 400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2035년까지 700기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같은 기간 약 350기를 400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10기 이하로 평가됐으며, 화성-19형 등 신형 ICBM 개발을 이어가면서 2035년까지 최대 50기의 핵탄두 탑재 ICBM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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