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룸버그 "셀 아메리카 본격화, 신흥시장으로 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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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주식과 국채, 달러가 동시에 투매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일어나며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셀 아메리카(Sell America)'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돈을 빼 신흥시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 가까이 떨어졌고, S&P500과 나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가 뒤늦게 반영된 결과다.

무디스 발표 이후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했고, 이는 증시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셀 아메리카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서 손을 떼고 신흥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미국 유력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이 다음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 JP모건도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신흥시장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미 신흥시장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4개 신흥국 중대형 기업을 추적하는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연초 대비 8.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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