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0㎏ 감량한 유송규, 코오롱 한국오픈 정상 도전 “기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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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규가 23일 열린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몸무게를 30㎏ 가까이 감량하고 새 사람이 된 유송규(29)가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유송규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파71·74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오후 4시 30분 기준 7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이날 유송규는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순항했고, 후반에도 12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 1타씩 줄여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라운드 3언더파를 더해 쉽지 않은 코스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내셔널 타이틀과 한 발 더 가까워졌다.

2015년 데뷔한 유송규는 한때 체중이 140㎏ 가까이 나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거구라 늘 체력적인 부담을 지고 플레이했다. 10년 넘게 우승이 없는 원인 중 하나로도 체중이 거론될 정도였다.

유송규는 “최근 들어선 발목 부상이 생겨 결국 식단 조절을 택했고, 어렵게 30㎏ 정도를 줄였다. 체중을 빼니 발목 통증이 사라졌다”면서 “이곳은 페어웨이가 좁아 잘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페어웨이를 놓친 홀에선 핀 공략보다는 그린에만 올리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했다.

1958년 신설된 한국오픈은 2003년부터 충남 천안신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만 열렸다. 그러나 우정힐스가 최근 코스와 그린 정비를 하면서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고, 대신 같은 코오롱그룹 계열의 라비에벨이 새 대회장으로 정해졌다.

유송규는 “한국오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남은 라운드도 욕심 부리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은 하고 싶다. 우승상금 5억원과 디오픈 출전권 모두 탐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김민규는 준비된 공을 모두 소진해 이날 전반만 마치고 기권했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옥태훈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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