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투표로 내란 종식하는 날”…여의도공원 피날레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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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내일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던 곳에서 ‘빛의 혁명의 완수’라는 콘셉트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방탄 유리 앞으로 나와 큰절을 한 이 후보는 “내일(3일) 8시까지 정확하게 딱 하루가 남았다. 그사이에 우리가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 내란의 참혹하고 추운 겨울은 지속될 것”이라며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가 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하게 할 것이다. 주가 조작해서 돈 벌면 그 몇 배를 토해 내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겨레TV’에 출연해 “(취임 후) 2~3주 안에 상법 개정안을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 경기도 성남을 찾아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선거를 치러봤지만 지금처럼 절박하고 간절했던 선거가 없었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고도 했다. 남색 정장에 태극기 배지를 단 차림이었다. 그러면서 “제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그리고 민주당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2004년 공공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며 특수집행방해 혐의로 수배자 신세가 되었을 때, 이 후보는 이 교회 지하 기도실에 몸을 숨겼다. 이 후보는 “몇 날 며칠 졸고, 기도하고, 생각하다가, 내 손으로 시립의료원을 만들자, 시장을 나가자 그렇게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에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성남에서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동조했다가 감옥에 가서 재판을 받는데, 윤 전 대통령은 왜 밖에 나와 돌아다니면서 ‘김문수를 지지한다, 찍으면 내가 산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다니는 거냐”며 “용납할 수 없으면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성남·광명·하남 등을 돈 이 후보는 이날도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건네받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었다. 그는 “통합이 대통령의 제1 책무”라고 외쳤다. 하남 유세에선 “‘대통합의 우두머리’가 대통령 아니냐”며 “반쪼가리 대통령을 하면서 한쪽을 무력으로 지배하면 그게 점령군이지 대통령이냐”고 말했다. 기자들에게도 “지지자와 비지지자를 구별해서 (서로) 증오, 혐오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취임 후)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대한 당과 협의하고 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저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면서도 “저는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이런 것도 (감수한다.) 제 개인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일이니까 필요하면 (트럼프)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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