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삼성 제쳐

본문

17489388239589.jpg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도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5% 감소한 270억1000만 달러(약 37조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출하량이 줄어 전 분기보다 매출이 97억2000만 달러로 7.1%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3E 출하 비중이 높아지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 36.6%에서 올해 1분기 36%로 소폭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9.3%에서 33.7%로 더 크게 낮아져 순위가 바뀌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삼성전자가 43.9%, SK하이닉스가 31.1%를 기록하며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같은 분기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36%, 삼성전자를 34%로 집계하며 SK하이닉스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9.1% 감소한 91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갔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HBM을 중국에 직접 판매하지 못한 데다 제품 재설계 이후 고가의 HBM3E 출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위는 미국 마이크론으로, 1분기 매출은 65억8000만 달러였으며 시장 점유율은 24.3%였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는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90일간의 미국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맞춰 재고 조정을 마치고 생산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D램 공급업체들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212 건 - 1 페이지